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15)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15)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God's absolute sovereignty)
하나님의 절대 주권(God’s absolute sovereignty)

제 2 장 하나님(9)

9.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들에 의하여, 그것들을 위하여, 그것들에게로 행하시는 최고의 주 권적인 권세를 그것들에게 대하여 가지고 계십니다.

제 2장 2항

하나님은 그분 스스로 자신 안에 생명과 영광과 선과 복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또한 그 분만으로 스스로 완전히 충분하시며, 그가 만드신 그 어떤 피조물이라도 필요하지 않으시며, 그들에게서 어떤 영광을 이끌어 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의 영광을 그것들 안에, 그것들로, 그것들에게, 그것들 위에 나타내실 뿐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유일한 근원이시며, 만물은 그에게 속하여 있고, 그로 말미암아 존재하며, 그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들에 의하여, 그것들을 위하여, 그것들에게로 행하시는 최고의 주권적인 권세를 그것들에게 대하여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눈앞에서 만물은 드러나며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지식은 무한하며, 무오하고, 피조물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하나님에게는 그 어떤 것도 우연적이거나 불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모든 계획들과 그의 모든 일들과 그의 모든 명령들에 있어서 지극히 거룩하십니다. 하나님은 천사들과 사람들과 다른 모든 피조물에게서 예배와 섬김과 복종 등 무엇이든지 받기에 합당하시며, 그것들에게 요구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변하지 않으며, 공의로운 자신의 의지에 의한 계획에 따라서 모든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고, 오래 참으시며, 선과 진리가 풍성하시고, 불의와 범죄와 죄를 용서하시며, 하나님을 부지런히 찾는 자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심판하실 때에 가장 공의로우시며, 지극히 두려운 분이시고, 모든 죄를 미워하시며, 죄를 범한 자를 결단코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해 설

제 2장 2항에서 신앙고백서가 고백하는 하나님과 관련한 명제들 가운데 이번에 살필 것은 이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들에 의하여, 그것들을 위하여, 그것들에게로 행하시는 최고의 주권적인 권세를 그것들에게 대하여 가지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눈앞에서 만물은 드러나며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지식은 무한하며, 무오하고, 피조물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하나님에게는 그 어떤 것도 우연적이거나 불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모든 계획들과 그의 모든 일들과 그의 모든 명령들에 있어서 지극히 거룩하십니다. 하나님은 천사들과 사람들과 다른 모든 피조물에게서 예배와 섬김과 복종 등 무엇이든지 받기에 합당하시며, 그것들에게 요구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이 명제에서 고백하는 중심 주제는 ‘하나님의 주권성과 지식과 거룩과 영광’입니다.

“하나님에게는 그 어떤 것도 우연적이거나 불확실하지 않아”

< 지난 33호 제 2 장 하나님(9) 계속 >

3. 하나님에게 우연이란 없다.

하나님의 지식의 완전성과 관련하여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미래의 일을 아실 수 있겠는가 물으며 아실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장래의 일에 대해서 아신다면 그것은 사람의 자유로운 선택을 훼방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이유를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의문은 성경에 따른 기독교의 하나님을 바르게 알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잘못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무엇을 행할 것인가에 대해 그가 자유의지에 따라서 무엇인가를 선택하신 후에 그 결과를 보고 비로소 아시는 분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영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이렇게 말하였도다. 너희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내가 다 아노라.”(겔 11:5)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생각도 이미 아십니다. 하나님의 무한하며 완전한 지식에 대해서 다윗은 이렇게 찬송합니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시 139:2-4)

이처럼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미리 아시는 하나님은 사람의 자유로운 선택과 결정을 그대로 보존하시면서도 자신의 뜻에 따라서 미래의 일을 미리 알리시고 알리신 바대로 또한 실행을 하십니다. “내가 예로부터 처음 일들을 알게 하였고 내 입에서 그것들이 나갔으며 또 내가 그것들을 듣게 하였고 내가 홀연히 행하여 그 일들이 이루어졌느니라.”(사 48:3)

하나님은 미래의 어떤 일도 모르시는 바가 없다는 고백은 하나님이 영원하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지극히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계 1:4) 하나님은 어제, 오늘, 미래의 연속적인 변화를 좇아서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시간에 있어서 항상 지금으로(現在) 계십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하여 계십니다. 그러므로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모든 만물들에 대한 지식도 하나님에게는 항상 지금의 지식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미래의 일을 알지 못하실 것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식과 관련하여 신앙고백은 하나님에게는 그 어떤 것도 우연적이거나 불확실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다 아시며, 또한 하나님께서 나타나도록 작정하신 모든 일을 다 아십니다. 이 세상의 일은 다 만물의 주재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작정을 실행하심으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자유로운 선택의 일이나 미래의 일도 하나님에게도 이미 그의 뜻 가운데 있는 일이므로 모두가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필연적인 일입니다.

하나님의 의지(意志)에 의하여 작정된 일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나타날 그 일에 대하여 다른 어떤 것에 의지하여 알게 되시거나 혹은 모르시는 일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나타나는 일은 하나님의 의지에 의하여 작정된 일이며 이에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나타나는 모든 일을 아시는 까닭에 나타날 일에 대한 하나님의 지식은 어떤 것도 우연적일 수가 없으며 또한 불확실할 수가 없습니다.

4. 하나님의 모든 행사는 지극히 거룩하다.

하나님의 주권의 절대성과 그의 무한하며 완전한 지식을 고백한 데에 이어 신앙고백서는 하나님의 주권에 따른 모든 계획과 일들이 지극히 거룩함을 선포합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주권이 가장 높은 절대적인 것임을 선포함에 있어서 지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만일 어떤 무엇인가가 하나님의 계획과 그 실행에 대해서 선 또는 악을 판단할 위치에 있다면 그러한 판단의 권위 아래에 있는 하나님은 결코 최고의 절대적 주권을 가지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계획과 일에 있어서 거룩하다는 것은 하나님이 최고의 주권자이심을 고백하는 이상 필연적으로 따르는 고백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악의 일들도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안에서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그 악들을 기뻐하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목적에 따라 최선의 지혜 가운데 그 악들을 계획안에 두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악들이 세상 가운데서 경험 된다고 하여도 그것들이 결코 하나님의 모든 계획과 사역의 거룩함을 결코 해치지 못함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명령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5)에 있을 뿐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명령과 함께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고 명령을 주셨음을 기억하면서 하나님께서 오직 스스로 거룩하심을 고백하여야 할 것입니다.

5. 예배와 찬송과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마지막으로 신앙고백서는 이러한 최고의 절대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께 우리가 돌려드려야 할 것은 예배와 섬김과 복종뿐임을 고백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서 당연한 주권적 요구입니다. 아담이 이 요구에 대해 거부를 할 때 그는 죄를 범하여 타락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알되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에 어두워진”(롬 1:21)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진노로 임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예배하며 마땅한 존귀와 영광을 돌릴 때 사람은 피조물로서 지극한 평강과 기쁨을 누리는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 하도다 하더라.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 지어다 하니”(계 5:12,13)

이 영광의 찬송을 드림이 이 땅에서 전투하는 교회의 기쁨이며 존재 이유일 뿐만 아니라, 천상에 있는 승리한 교회의 영원한 안식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최고의 절대적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이 찬송을 드리는 예배와 섬김의 부르심에 헌신하는 기쁨을 충만히 누리기를 바랍니다.(*) 글쓴 이 / 김병훈 목사(합신 조직신학 조교수) < 다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