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이 쓴 기독교강요 요약 제1권(5)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지식

칼빈이 쓴 기독교강요 요약 제1권(5)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지식

140

< 제1권 : 창조 주 하나님에 대한 지식 >
제1장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의 상관관계는 어떤 것인가?
제2장 인간이 하나님을 인식한다는 것이 무엇이며 이 하나님 인식의 목적은 무엇인가?
제3장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인간의 지성 속에 심겨져(씨 뿌려져) 있다.
제4장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무지 혹은 부도덕에 의해 질식당하고 있거나 부패되어 있다.
제5장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우주만물의 조성과 이에 대한 지속적인 하나님의 만물 통치에 나타나 있다.
제6장 창조주 하나님을 알려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성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7장 성경은 성령의 증거에 의해 확인되며, 성경의 권위는 성령의 내적 증거에 의하여 확립된다.
제8장 인간 이성의 한도 내에서도 성경의 신빙성을 증명할 수 있는 확고한 증거들이 충분히 있다.
제9장 성경을 배격하고 직접 계시에 이르려고 하는 광신자들은 모든 경건의 원리들을 파괴하고 있다.
제10장 성경은 이교도의 신을 능가하는 참 하나님만 보여줌으로 모든 미신적인 신앙을 바르게 고쳐준다.

제 11 장

하나님을 가시적인 형상으로 만드는 것은 합당치 않으며, 우상을 만드는 사람은 참 하나님에게 반역하는 것이다.

칼빈은 제 10장에서 정의한 하나님 즉 성경에 의해 특징 지워진 하나님의 품성과 속성을 가지고 기타의 거짓된 신(神)들을 비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칼빈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탈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출 20:4)를 근거로 모든 우상들을 금했다.(제1권 xi.1) 즉 나무, 돌, 금, 은 등 생명이 없는 흑은 썩어질 물질로 만든 우상은 물론 태양숭배, 별 숭배, 동물숭배 등을 철저히 배격했다.

칼빈을 여기서 다음 성경 구절들을 인용한다. 즉 “여호와께서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되 음성뿐이므로 너희가 그 말소리만 듣고 형상은 보지 못하였느니라.”(신 4:12) “여호와께서 호랩산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아무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신 4:15) “두렵건대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한 아무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되 남자의 형상이라든지”(신 4:16) “그런즉 너희가 하나님을 누구와 같다 하겠으며, 무슨 형상에 비기겠느냐? 우상은 장인이 부어 만들었고 장색이 금으로 입혔고 또 위하여 은사슬을 만든 것이니라. 궁핍하여 이런 것을 드리지 못하는 자는 썩지 않는 나무를 택하고 공교한 장인을 구하여 우상을 만들어서 흔들리지 않도록 세우느니라.”(사 40:18-20)(제1권 xi.2)

“목공은 금장 색을 장려하여 마치로 고르게 하는 자는 메질꾼을 장려하며 가로되 점이 잘된다 하며 못을 단단히 박아 우상으로 흔들리지 않게 하는 도다. 과연 그들의 모든 행사는 공허하며 허무하며 그들의 부어 만든 우상은 바람이요 허탄한 것뿐이니라.”(사 41:7,29)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자로 더불어 다툴진대 화있을 진저 진흙이 토기장이를 대하여 너는 무엇을 만드느뇨 할 수 있겠으며, 너의 만든 것이 너를 가리켜 그는 손이 없다 할 수 있겠느뇨?”(사 45:9)

“너희가나를 누구에 비기며 누구와 짝하며 누구와 비교하여 서로 같다 하겠느냐?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금을 쏟아내며 은을 저울에 달아 장색에게 주고 그것으로 신을 만들게 하고 그것에게 엎드려 경배하고 그것을 들어 어깨에 메어다가 그의 처소에 두면 그것이 서서 있고 거기서 능히 움직이지 못하며 그에게 부르짖어도 능히 응답치 못하며 고난에서 구하여 내지도 못하느니라.”(사 46:5-7) “이와 같이 신의 소생이 되었은즉 신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사 17:29)(제1권 xi.2)
물론 하나님의 현존(現存)이 직접적인 표징들을 통해서 나타날 때도 이 표징들을 하나님과 동등시하여 형상화 내지는 우상화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신명기 4:11에 나타나는 구름, 연기 및 화염은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하는 징표인데, 우리는 이것들의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다. 출애굽기 33:11과 3:20에서 모세는 너무 밝고 영광에 쌓인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고 다만 불붙고 있는 숲만 보았다.

그리고 구약에서 사람의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이 자기를 계시하셨을 경우에 이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예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왔다(마 3:16)고 할 때도 이 비둘기가 하나님의 형상화 내지는 우상화가 돼서는 안 된다.(사 40:18-20) 출애굽기 25:17-21과 이사야 6:2에서 각각 천사들 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의 모습을 직접 대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천사들에 의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가 감추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천사가 우상화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제1권 xi.3) 칼빈은 모든 다른 하나님의 형상들과 우상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상실한 ‘사람의 손이 만들어 낸 작품’(사 2:8,31:17,37:19, 호 14:3, 미 5:13)이라고 하였고, 시편 115:8에서 “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와 같으리로다.”라고 역설하였다.(제1권 xi.3)

결국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초월적인 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을 통하여 나타났다. 인간이 되신 이 하나님은 결코 우상이 아니다. 즉 the Son of God 내지는 the Logos가 the Son of Man이 되셨다. 이 분만이 하나님의 참 형상이다.(골 1:15)

제 12 장

하나님은 우상들과 어떻게 다른가? 그 차이점이 분명해야 우리는 참 하나님에게만 완전한 경외와 영광을 돌릴 수 있다.

본 장은 제 11장의 연속이요, 제 11장의 내용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함으로 삼위일체(三位一體)를 논하는 제 13장으로 넘어가기로 하자.
제 13 장

성경은 창조 이래 하나님이 한 본질(本質, one essence)과 세 위격(三位格, three persons)이심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다.

칼빈은 제 13장 1-6절에서 하나님의 위(位, Person)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은 무슨 형상이나 우상이 아니라 ‘무한한 본질이요, 영적인 본질’(제 1권ⅹⅲ.1)로서, 단순하고, 나누어질 수 없으며, 통일성을 지닌 한 분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동시에 이 한 분 하나님은 세 위격(三位格)을 지니셨다.(제 1권ⅹⅲ.1) 히브리서 1:3에 나오는 본체(本體)의 형상은 성부의 위격이 성자 안에서 표현되었다는 뜻으로 성부와 성자의 위격상의 차이를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히브리서 1:3에서 성자는 성부의 영광의 광채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성자는 하나님 아버지와 동질동일(同質同一) 본성이나 성부와 다른 인격이시다. 그래서 이 성부의 위격이 또한 아들에게 반사되어 있듯이 이미 언급한 창조자 하나님 아버지의 품성과 속성이 성자와 성령에게도 공유(共有) 되어있다. 그리고 성령 역시 성부와 성자의 속성을 공유하는 하나님이지만 성부와 성자의 위격과 구별되는 위격을 지니셨다.

그래서 한 하나님 안에는 세 위격(三位格, three hypostases)이 있다. 칼빈은 “세 분을 말하나 각각이 전적으로 하나님이시오, 하나님은 한 분 하나님이시다.”(제 1권ⅹⅲ.3)라고 하면서 비록 성경이 ‘삼위일체’(Trinity)라든지 ‘위격’(Persons)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으나, 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성경이 증거하며, 성경이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칼빈은 “성경에서 우리의 사고와 언동의 규범을 찾아야하고, 우리의 사고와 언어를 이 성경에 순응시켜야 한다.”(제 1권 xiii.3)고하면서, 삼위일체교리 같은 것은 양심적으로 그리고 신실하게 성경적 진리 자체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칼빈은 고대 교회가 결정한 정통적 삼위일체교리를 성경에서 재확인하여 받아들이려고 한다.
칼빈은 ‘person’이라는 말을 ‘substance’(희랍어 hypostasis의 번역)라는 말로도 사용하는데, 이 후자를 ‘essence’(본질)과 구별한다. 요한복음 1:1에서 “하나님이 말씀과 함께 계셨으며, 이 하나님이 곧 말씀이다.”라고 했는데, 칼빈은 ‘하나님이 곧 말씀’이라는 것을 통일성을 지닌 본질 즉 본질에 관하여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신(神)이라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며,(제 1권 xiii.6) “하나님이 말씀과 함께 계셨다.”라는 말씀은 성부와 성자가 위격 상 다른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환언하면 그 위격 상의 차이란 성부, 성자, 성령이 각각 ‘서로 공유하고 있지 않은 질’(incommunicable quality)을 갖고 있음을 말한다. 삼위일체에 관하여 위와 같이 대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이어서 보다 구체적인 삼위일체 교리를 성경에서 입증해 내고 성경에서 확인한다. 이 점이 칼빈의 특징이다. 그런데 제 13장 7-13절에서 성자 혹은 말씀의 신성(神性)을 증명하고 제 13장 14,15절에서는 성령의 신성(神性)을 증명한다.

니케아(Nicaea) 신조(325년)의 쟁점이 성자가 성부와 동일 본질이요, 동등 위격(종속이 아니라)이라는 것이었고, 성령 역시 성부 및 성자와 더불어 동질 본질이요, 동일 위격이라는 것이었다. 교리사적으로 삼위일체에서는 성자와 성령의 신성(神性) 문제시되었는데, A.D. 451년 칼케돈(Chalcedon) 회의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이 인성과 어떻게 관계되는가가 문제되었다. 칼빈은 이에 관하여 구속 주 하나님 – 기독론을 다룰 때 취급함으로 구원론에 초점을 맞추었다. 성령에 관해서는 톨레도(Toledo, A.D. 589)회의에서 filioque(and from the Son, 아들에게서도)가 결정되었다.

그러면 성자(말씀)의 신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족장들과 예언자들과 사도들의 말씀의 원천은 영원한 지혜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칼빈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모든 계시들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본질적 말씀이신 성자는 모든 말씀들의 원천으로서 말씀들보다 우월하다. 이 말씀은 영원하고 불변한 하나님 자신이다.”(제 1권 xiii.7)

따라서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 해석의 열쇠라고 해야 한다. 즉 구약의 예언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영’(the Spirit of Christ) (제 1권 xiii.7)에 의하여 말씀을 선포했다.(벧전 1:10,11 cf. 벧후 1:21) 이 ‘그리스도의 영’은 곧 ‘말씀의 영'(the Spirit of the Word)으로서 이 말씀은 하나님이시다. 이 말씀이 창조의 중보자요,(창 1장, 히 1:2,3) 계시와 구속의 중보자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하여 창조의 세계를 지탱하신다.(잠 8:22 이하)

바로 이 말씀은 시간 이전에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나셨다.(begotton)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요 17:5) 이 아들은 태초부터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일하신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 먼저 구약에 입각하여 칼빈은 말한다. “하나님이여! 주의 보자가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왕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부어 왕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시 45: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하 )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화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렘23:5,6) 등에서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증명 한다.

그리고 이사야 8:14에서 ‘만군의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거치는 돌, 걸리는 반석”이라는 말씀이 로마서 9:32,33에서 성취되었다. 그리고 이사야 45:23의 “내게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약하리라.”는 말씀이 로마서 14:10,11에서 성취되었다. 즉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제 1권 xiii.11) 사사기 6:21,22, 7:5,9에서 천사가 ’영원한 하나님‘이라고 불려 지는데, 이 천사는 여호와 자신이기도 하지만 사사기 13:22,23, 13:18 등이 모두 이 천사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증거 한다.(제 1권 xiii.10) 출처 / 기독교강요 최종판(1559년), 저술 및 요약 / 요한 칼빈, 라틴어판 번역 / Paul T. Fuhrman, 한국어판 번역 / 이형기 교수, 크리스천 다이제스트사, 1986. < 다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