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복음주의 어떻게 다른가?
개혁주의, 복음주의 어떻게 다른가?
개혁주의와 복음주의 그 본질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서울 진리교회(강문진 목사)에서 열린 개혁신학강좌는 너무도 익숙한 두 용어에 대한 해석을 교회 역사를 통해 조명해 본 시간이었다.
김홍만 박사는(총신신대원·백석대학교)는 복음주의에 가려진 자유주의와 인본주의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현대 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참된 개혁주의로의 회귀만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복음주의의 역사와 개혁주의의 역사를 통해 복음주의와 개혁주의의 차이를 명확히 했다.
(1) 우선 복음주의의 역사를 다뤄 복음주의 속에 만연된 인간 중심의 알미니안적 요소를 비평했다.
김 박사는 근본주의에 기초를 둔 복음주의의 문제는 그 시초에 있었다고 평했다. 초창기, 신학 문제를 잠재하고 세상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은 전략이 복음주의의 맹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포용 범주가 컸던 탓에 세상적인 과학은 물론 사회학, 인류문화학, 심리학 등 세상적인 요소가 쉽게 유입돼 성경보다도 우선순위를 갖는 오류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교회 성장학이 개발됐고 1980년대 이후엔 마케팅 원리도 들어오게 되어 열린 예배 등의 문제가 파생되는 근원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90년 전 자유주의자들이 소망했던 그런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복음주의는 교회와 세상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2) 신학강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개혁주의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 정의부터 명확히 했다.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가르침, 특히 구원론에 주안점을 두면서 기독교 정통의 가르침을 보존하는 성서주의가 바로 개혁주의입니다.”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은혜를 약화시키고 허물려는 로마 가톨릭, (세미)펠라기우스, 알미니안 등 교회 역사 속에 끊임없이 침투해 온 오류들과의 싸움이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여전히 이 같은 오류는 계속되고 있기에 전투적 성향이 강하다며 계속해서 개혁을 이루어 가는 것이 개혁주의의 역사이자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3)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복음증거 방식 차원에서의 명확한 차이점을 설명했다.
개혁주의적 복음 전도는‘교리적 가르침으로 성령의 중생 역사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교리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복음주의는“중생의 역사를 생략하고 인간의 결심을 중시하는데 뿌리를 둔‘결심 중생’”이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인간의 원죄를 부정하고 인간의 자유의지를 극대화 시키는 알미니안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부언했다. 그 예로 빌리 그램함과 CCC의 4영리 전도 법에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한 결심 중생의 전도 성향이 깔려 있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개혁주의와 복음주의를 비교 분석한 김홍만 박사의 의도는 명확했다.“진정한 부흥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부흥은 개혁신학으로 돌아가 교회 개혁을 할 때만이 비로소 가능합니다.” 김홍만 박사의 강의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주제여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일반 신자들에게까지 개혁주의의 개념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는 측면에서 진리교회에서의 신학 강좌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