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요점(9)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요점(9)
30511< 1부 > 개혁신앙의 원리들
1. 오직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삼는 원리
2. 하나님 중심의 원리
3. 오직 믿음으로의 원리
4. 신자의 삶 강조의 원리
< 2부 > 개혁신앙의 핵심교리들
A. 성경론(계시론)
B. 신론(神論) < 계속 >

B. 신론(神論) (4)

1.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성격들
2. 하나님의 고유적(절대적) 속성들
3. 하나님의 보편적 속성들

4. 삼위일체 하나님

(1) 서론적 논의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설명은 아마 성경의 교리들 중에서 가장 신비롭고 어려운 부분에 해당하는 작업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근본적으로 인간과는 다른 차원의 존재의 본질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존재의 여러 가지 형태들이 있으며, 그들은 서로 다른 차원의 삶을 살아간다. 예를 들면 식물들의 차원은 이동하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분명히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그런데 곤충들은 이동하는 생명체이므로 식물들의 차원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또한 단지 감각적이고 본능적인 요구에 따라서만 움직인다. 그리고 동물들은 곤충보다는 고차원적인 삶을 살아가므로 애정적인 차원(예를 들면, 어미와 새끼와의 사랑)까지 누리며 살아간다.

그런데 인간의 차원은 동물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삶, 예를 들면 이성적 능력, 도덕적 차원 그리고 더 나아가 영적차원의 삶까지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차원의 삶은 식물이나 동물들이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생활양식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본 항목에서 논의하려는 삼위일체 교리의 내용은 인간의 차원을 훨씬 초월하여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본질에 관한 것들이므로 사실상 그에 대한 인간의 이해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고, 또 그 신비를 완전히 정리해낼 수 없는 부분이 남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본질에 관한 우리의 이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나, 동시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하나님의 계시 말씀이 제시하는 것에 관한 한 우리는 하나님에 관한 참된 지식을 소유하게 된다는 점이다. 즉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에 대해서 알고계신 것만큼 우리가 완벽한 지식을 가질 수는 없으나, 하나님께서 계시해주신 것만큼은 우리가 그 분의 말씀을 통해서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해야 한다.

이 같은 설명은 다른 교리들을 이해함에 있어서도 적용되어야할 원칙이지만, 여기에서 제시되는 삼위일체에 관한 교리 진술은 더욱 그러하다 하겠다. 삼위 하나님에 관한 성경적 교리는 인간의 이성에 흡족한 설명 이라기보다는 성경의 진술들을 가능한 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려한 신학 작업의 결과일 뿐이다.

(2)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교리의 진술

신구약 성경의 계시를 통하여 삼위 하나님에 대한 수많은 증거들이 제시 된다.(민 6:24-26; 시 147:18; 요 17:3; 고전 8:4; 고후 13:13 등) 이런 성경의 증거들을 근거로 하여 역사적 기독교회는 삼위일체 교리를 성경적 진리로 수납하고 신앙고백을 하여왔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 6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신격에는 삼위가 계시는데 성부, 성자, 성령을 말하며, 이 삼위는 한 하나님으로 본체는 하나이며…” 이는 위에서 제시한 신구약의 성경 말씀들을 요약하여 신앙고백적 문구로 정리한 내용인데, 그 고백의 함축적 의미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1) 삼위일체 교리는 한 하나님을 고백한다.

성경이 계시해 준 여호와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로 계시지만 결코 삼신론(三神論)이나 다신론(多神論)의 신관과는 구별되는 하나님이라는 말이다.

이와 같이 ‘본체는 하나이나’라는 표현 속에서 고백되는 하나님의 통일성(unity)은 신구약을 통해서 일관성 있게 제시되는 가르침이다.(신 6:4; 사 44:6; 요 10:30; 고전 8:4; 엡 4:5,6; 약 2:19)

2) 그런데 그 한 하나님은 삼위(三位)로 존재하신다.

즉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으로 존재하시는 삼위(三位)를 말함에 있어 그들 삼위들은 각각 서로에게 객관적인 대상으로서 구별되는 위격(位格)이심을 말해야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삼위의 하나님은 서로에게 ‘나, 너, 그, 그를’이라는 대명사를 사용하여 서로를 호칭할 수 있는 구별된 위격들이시라는 것이다.(마 17:5; 요 17:1; 16:28; 16:13) 삼위 하나님은 서로를 사랑의 대상으로 간주하시며, 아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을 기도드리는 대상으로 삼으시고 있는 것이다.(요 3:35; 15:10; 16:14; 17:5; 14:16) 즉 삼위 하나님은 서로를 주체와 객체로 간주하고 행동하며 대화할 수 있는 구별된 위격적(位格的) 존재로 활동하시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삼위일체 교리에서 양태론(樣態論)의 단일신론(單一神論, Modalistic Monarchianism)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삼위의 하나님을 그냥 단지 한 하나님의 다양한 양태(樣態)들로서만 간주하는 단일신론은 성경의 삼위일체 하나님과는 다른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3)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경적 의미

결론적으로 성경의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존재를 이해함에 있어서 ‘한 분되심(單一性)’과 ‘삼위성(三位性)’을 똑같이 궁극적인 하나님의 존재의 성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한 분되심의 요소를 더 궁극적인 성격으로 받아들이면 단일신론의 오류에 떨어지게 되고 반대로 삼위성을 하나님의 존재에 있어서 더 궁극적인 성격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삼신론의 오류에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은 필연적으로, 궁극적으로, 영원히 삼위로 계신 한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성경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이 된다.(*) 글쓴 이 / 김광열 교수(총신대 신대원 조직신학) < 다음에 계속 >

반 삼위일체 교파 / 삼위일체를 거부하는 교파도 있다. 이들은 주로 하나님은 세 분이 아닌 단일한 인격체이며, 예수는 별개의 창조물이라고 주장한다. 또 성령 역시 별개의 인격체가 아닌 하나님의 활동력이라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는 초기 기독교에 등장했던 아리우스파가 있다. 삼위일체가 후대 교회에 의한 교리적 오염이라는 입장에 따라 유니테리언이라는 종파도 있다. 유니테리언 교회에는 성경 옆에 불경과 논어가 같이 있다. 대표적인 반 삼위일체 교파는 다음과 같다. ‘삼위개체’라고도 이른다.

–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모르몬교),
– 유니테리언,
– 여호와의 증인,
– 단일오순절교,
– 그리스도아델피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