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존스 교리강좌

로이드 존스 교리강좌(23) 신약에 나타난 은혜의 언약

로이드 존스 교리강좌(23)
신약에 나타난 은혜의 언약

구약 언약의 종착점은 언제나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였다.
구약 언약의 종착점은 언제나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였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 1:1,2)

우리는 지난 강의에서 ‘구약에 나타난 은혜의 언약’을 배웠다. 우리는 은혜의 언약은 단 하나이나 다만 시대에 따라 구약과 신약이라는 방식으로 집행, 시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약과 신약은 동일한 은혜언약의 두 가지 측면이다. 은혜의 언약은 창세기 17장에 아브라함에게 완전한 형태로 주어졌지만, 이미 창세기 3장 15절에 약속되고 명확하게 주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약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은혜언약 이외에 보조적인 언약도 맺으셨다는 것을 알았는데, 모두 아브라함에 주신 은혜의 언약과 충돌하거나, 차이를 보이거나,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은혜의 언약이 없이는 우리에게 아무런 소망이 없음도 배웠다.
1. 은혜 언약의 새 세대 : 신약

(1) 은혜언약이 구약과 신약에 있어 동일하다는 증거

1) 오직 하나의 신구약의 은혜언약

오직 하나의 은혜언약 만이 존재하며 이 언약은 신약과 구약에서 동일하다. 창세기 17:8의 아브라함에 주어진 구약의 위대한 약속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라는 약속은 신약에서도 여러 차례 반복된다. 반복하건데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사건은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건이다.

2) 오직 하나의 신구약의 복

구약과 신약에서 똑같은 종류의 복을 발견할 수 있다. 시편 51편의 다윗의 기도를 살펴보자.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이어서 그는 12절에 구원의 즐거움이 회복되길 바란다.

사람들은 구약성도들이 누린 영적체험에 대해 잘못된 말을 한다. 그들은 우리가 누린 이 체험들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시편 기자가 우리보다 영적으로 더 뛰어나게 앞서있다는 말을 들으면 아마도 놀랄 것이다. 복의 유형과 종류에 있어선 구약과 신약이 완전히 같다. 물론 다른 점도 있으나 그 점은 나중에 논하겠다. 신구약 동일한 복은 바로 영적인 복이다.

3) 오직 하나의 신구약의 복음

성경은 오직 하나의 복음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구약에서 복음을 찾지 못한다면 신약에서도 복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구약의 많은 성막 제사, 성막의 여러 기구들… 모든 것이 복음과 그 메시지들의 예표로 주어졌다. 복음에 대한 진술들은 신구약 모두 동일하다.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갈 3:8)
4) 오직 구원의 길은 신구약이 하나

성경의 많은 구절들이 구약의 성도들도 우리가 천국에 가게 되는 것과 똑같은 방법에 의해 그곳에 거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모든 복을 우리와 함께 나눈다고 직접 말하고 있다.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갈리라.”(눅 13:28)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 하니라. 또 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 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 감람나무의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그 가지들을 향해 자랑하지 말라. 자랑할지라도 네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롬 11:16-18)

이방인이 동일한 참 감람나무에 접붙여진 것을 말하는 구절이다. 로마서 11장의 논증은 옛 경륜(구약)과 새 경륜(신약)이 분명히 하나의 나무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갈 3:14)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 3:29)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엡 3:6)

바울은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민족들 가운데 택함 받은 사람들과 함께 후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히 11:39,40)

구약의 성도들처럼 우리도 온전하게 될 것이다. 즉 신구약 성도 간에 총체적인 연합이 이루어질 것이며, 양쪽 모두 구원의 덕을 동일하게 누리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

5) 오직 믿음뿐인 신구약

성경에 따르면 구원과 그 모든 복을 얻는 길은 오직 믿음의 길 하나밖에 없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구약의 모든 성도는 명백히 하나님을 믿었고 믿음을 발휘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 신약에서 바울은 로마서 1:17에서 이 말씀을 인용해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말한다.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고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 예수는 우리가 범죄 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 4:23-25)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것이 분명하다.

6) 오직 한 중보자인 신구약

구약과 신약 모두 중보자는 ‘죽임을 당한 어린양’(계 13:8) 이신 예수 그리스도 오직 한 분뿐이다. 창세기 3:15의 여자의 후손을 생각해 보자. 그는 분명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하나님은 이 여자의 후손을 통해 구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며, 성경의 다른 부분들도 이 여자의 후손이 다름 아닌 주 예수임을 증거 한다.

구약의 모든 모형과 예언들이 가리키고 있는 중보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요 5:4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 8:56)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히9:15)

(2) 옛 세대와 새 세대의 차이(구약과 신약의 차이)

구약의 모든 것은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를 바라본다. 구약의 또 다른 특징은 모형과 그림자들, 예시와 암시들이다. 이것이 첫 세대에게 주어진 약속을 띠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 모든 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특별한 언약을 가리키고 있고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국한된 것이다. 그러나 구약과 신약의 차이점도 있다.
1) 구약보다 더 분명한 신약의 언약

신약의 세대가 동일한 언약을 가진 구약의 세대보다 우월하다. 구약에서는 아브라함이나 모세와 같은 종들에 의해 중보 되었으나, 새 세대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에 의해 중보 되었다.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히 3:5,6)

2) 구약보다 더 분명한 신약의 계시

구약의 진리는 부분적으로 계시되었고 부분적인 모형들과 그림자 안에 감추어있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그가 행하시고 가르치시고 성취하신 일들 가운데, 그리고 성령의 역사 가운데 진리가 분명하게 계시된다. 감추었던 비밀이 신약의 언어로 드러나 있다.

3) 구약보다 더 풍성한 신약의 계시

신약에선 진리가 구약보다 더 분명히 계시될 뿐 아니라, 주님 자신의 성육신과 성령의 역사에 의해 그 계시가 더 많아지고 더 분명해졌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으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오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1-3)

4) 구약보다 더 영적인 신약의 계시

신약의 세대가 구약의 세대보다 우월한 네 번째 이유는 구약의 계시는 주로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복의 형태였던 반면, 신약의 계시는 전적으로 영적이라는 점이다.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 까지 맡겨둔 것이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0-12)

5) 구약은 한 민족, 신약은 온 세상

구약은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단 한 민족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제한은 이제 더 이상 없다. 신약은 온 땅의 온 민족을 위한 것이다. 온 세상을 위한 것이다.

6) 구약은 예비적, 신약은 최종적

구약의 세대는 분명 예비적인 것인 반면 신약의 새 세대는 최종적인 것이다. 히브리서의 전체 목적은 십자가의 최종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것도 더할 수 없고, 아무것도 더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이다.

7) 구약의 성령역사는 일시적, 신약은 지속적

신약의 새로운 경륜에는 성령이 부어졌다. 옛 세대에는 성령이 모든 사람에게 부어지지 않고 특별한 사람에게만 부어졌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오순절 때처럼 모든 성도에게 넘치게 부어지지는 않았다. 성령이 부어진 결과 신약에서는 복의 규모가 더 커졌다. 더 큰 지식과 이해로 이 복을 더욱 크게 기뻐할 수 있었다. 아브라함은 이런 일들을 ‘멀리서’(히 11:3) 지켜만 보았다. 비록 멀리서 보았지만 분명 그는 기뻐했다.(요 8:58) 우리는 멀리서 보지 않는다. 우리는 대낮처럼 환하게 보고 있고 우리의 기쁨은 비할 바 없이 크다.

8) 어린아이 같은 구약 세대, 어른 같은 신약 세대

구약 세대와 신약 세대의 은혜의 차이는 어린이와 어른의 차이와 같다. 구약의 사람들은 어린아이다. 반면 신약의 사람들은 어른이다. 어떤 의미에서 구약의 사람들은 어른이 될 수 없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히 11:40) 그러나 이제는 그들도 우리와 함께 더 좋은 것을 누리고 있다. 이전에는 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가능하다.

요약 / 오직 하나의 은혜와 언약만이 존재하며, 이 언약의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다. 구약은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신약은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인격이신 그리스도를 제시한다. 그리스도만이 창세기 3:15의 성취이다. 모든 약속의 성취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구속에 대한 최초의 언약은 분명히 그리스도와 맺은 것이다.

2. 은혜 언약의 당사자

어떤 사람은 성경이 여러 책의 묶음이라고 한다. 아니다. 성경은 진정 하나의 책이다. 여러 사람이 여러 시대에 걸쳐 여러 장소에서 기록했으나 오직 하나의 책 하나의 메시지만 있을 뿐이다. 성경은 한 주제를 가진 책이며, 그 주제는 한분 오직 예수 그리스도시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은 성경을 ‘그 책’이라고 불렀다. 성경은 여러 책의 모음집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저자이신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성령에 의해 이 책을 썼다.

(1) 언약의 대표 예수 그리스도

우리 대표로 언약에 참가하신 예수 그리스도, 오직 하나의 언약이 존재할 뿐 아니라 이 언약은 처음에 성부와 성자 사이에 맺어진 것이다. 사람은 타락했기 때문에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자격이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기 아들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셨으며 여러분은 이 언약에 참여한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의 대표시며, 중보자시며, 보증인이시다.

1) 성자께서 언약하신 것

– 성자는 에덴동산에서 아담이 어긴 행위언약을 지키고 존중하고 성 취하시기로 언약하셨다.
– 성자는 타락과 죄와 오염의 결과를 해결하시로 언약하셨다. 이일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우리는 결코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다.
– 성자는 행위언약에서 우리에게 지워진 모든 의무를 우리 대신 수행 하실 것을 보증하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조건하에 약속하신 것이었고, 성자는 이 언약이 성취되도록 그 의무들을 행하기로 약속하셨다. 우리를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이 일을 하시기로 보증하신 것이다.

(2) 언약의 당사자

그렇다면 이 모든 일이 가능하려면 어떤 조건이 수반되어야 하는가?

1) 성자는 두 번째 사람, 두 번째 아담이 돼야 한다.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고전 15:45-47) 성자는 마지막 아담이며, 둘째 아담이다.

2) 성자는 우리의 위치가 돼야 한다.

그분은 우리와 같은 본성을 지닌 완벽한 인간이어야 한다.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 4:4,5) 또한 성자는 우리 모두를 하나님 앞에 흠 없는 자로 세우셔야 한다.(유 24)

3) 성자는 우리의 모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우리는 절대로 그 언약을 성취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신 모든 일을 성자가 맡으셔야 한다. 은혜 언약은 우리 모두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모든 방향에서 그리스도를 가리켜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구속과 구원의 교리부터 공부하고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공부를 다음에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해서는 우리 주님이 바로 하나님의 에덴동산에서 약속하시고 아브라함에게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말씀해주신 은혜언약의 최종적인 진술이시며 실재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없다. 이 사실이 구약에 커다란 빛을 비추어 주고 있지 않는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모형과 그림자로 제시된 은혜의 언약을 찾아가며 꾸준히 구약을 공부하자! 우리 모두는 이전 보다 더 깊이 구약을 알게 될 것이라 믿는다.(*) < 다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