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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일에 대하여

nativity-29주후 300여 년 동안 성탄절은 없었다. 교회의 관심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는 점차 성육신 하신 주님의 인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동방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사람 몸으로 오신 불가사의한 사건을 많이 생각했고 역사적 예수의 탄생과 탄생일에 관심도 높아졌다.

성탄일 기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4세기 초기의 이집트 파피루스에 기록 된 1월 6일 저녁부터 7일까지이다. 왜 1월 6일이었을까? 2세기 이단 분파인 알렉산드리아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날을 1월 6일로 믿었고, 세례를 통해 신성의 그리스도가 되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날을 에피파니(Epiphany) 즉 ‘현현(顯現)’이라고 불렀다.

그러면 성탄일이 12월 25일로 왜, 언제부터 바뀐 것인가? 가장 유력한 설은 AD 336년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공포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12월 25일은 태양신을 경배하는 이교도들의 축제일이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다. 이것은 역설적이지만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빛의 축제가 세상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드려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주님의 탄생일에 대해 성경은 말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교도의 태양 축제일인 12월 25일을 주님의 성탄일로 정한 것에 대해 많은 혼란과 반대도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이 탄생하신 날 보다 하나님이신 성자께서 대속주로 이 땅에 성육신하셨다는 역사적 사실 때문이다. 거기에 현재 우리가 지키는 성탄일의 의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