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존스 교리강좌

로이드 존스 교리강좌(21) 구속-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1. 지금까지의 결론

– 우리가 하나님이나 우리 자신 또는 세상에 대해 진정으로 알기 원한 다면 반드시 성경, 즉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영감을 받 아 무오하다고 믿는 성경 말씀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 우리는 비록 성경에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지만 성령께서 우리에게 그러한 일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자신을 성경에 복종시켜야 한다.
–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기를 기뻐하셨으며, 특별계시는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하셨다.
– 하나님이 행하신 하늘과 땅의 창조와 하나님이 창조하신 여러 피조물 에 대해 살펴보았고, 사람이 다른 피조물과는 다르게 특별히 창조 되 었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은 사람 즉 남자와 여자를 완벽하게 창조 하셨고, 그들은 죄 없는 완벽한 상태로 하나님과 교제를 누리고 살았 다는 것을 알았다.
– 현재의 인간과 세상의 모습의 원인을 고찰하면서 우리는 ‘타락’의 교 리에 이르게 되었고, 그것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불순종했으며 그것이 그들을 타락에 이르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
– 원죄의 교리를 고찰하면서 우리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의 결과로 사람 들이 타락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타락한 인간은 본성 자체 가 오염되고 왜곡되어 완전타락, 절대무능의 존재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결과 사람은 자신의 구원을 위해 아무것 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심지어 구원에 대한 필요성조차도 못 느끼며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이르는 일에 까지도 아무것도 할 수 없 는 존재가 되었음을 알았다.
– 기쁘게도 마지막은 소망의 암시였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창세기 3 장에서 소망을 발견했다. 뱀의 모양을 한 마귀의 꼬임에 빠져 스스로 마귀의 종이 되고 마귀의 권세 아래 놓인 절망적인 상태에 있던 사람 에게 하나님은 뱀에게 저주하시고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박살낼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다. 구원자가 오실 것이다! 구원의 사건이 일어 날 것이다!

우리는 이 시간부터 구원에 대한 성경의 교리를 살펴볼 것이다. 이 구원의 교리는 성경의 가장 중심된 그리고 인간을 위한 중심주제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도 매우 중요한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구원의 교리에 대한 불완전한 개념과 오류를 갖는 이유는 그들이 그 배경을 이루는 중요한 내용을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원의 교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본성 성품과 죄를 범한 사람의 상태에 대해 참되게 이해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속의 교리를 공부하기 전에 많은 시간을 들인 것은 참으로 옳은 일이다.

2. 구속교리의 개관

위언약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 사람이 완전한 상태에 있을 때도 조차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다른 언약들을 맺지 않으셨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사람과 은혜언약을 맺으심) 성경의 구속교리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하신 일에 대한 설명이다.

2)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스스로 행하신 일에 대해 말해준다.

구속의 교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달래기 위해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노한 하나님을 달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말해주는 것이 성경의 주된 메시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대단히 잘못 된 것이고 마귀가 사람의 마음과 생각 속에 주입한 것이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영원히 버려야한다. 마귀는 하나님의 대적 자이자 우리의 대적 자이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우리를 적대적으로 대하신다고 믿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키기 위해 하나님 스스로 하신 일에 대한 기록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뜻 받아주시기만 하신 것이 아니다. 우리가 찾지 않음에도 우리를 찾기 위해 스스로 길을 떠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 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

성경에는 예수그리스도가 하나님을 달래기 위한 일하셨다 거나 하나님을 달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하나님이 공의로우신 분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해주시도록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 간청하고 계신 분으로 이해한다.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과 맞지 않다.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고후 5:19)

그리스도를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셨다. 하나님 자신이 바로 주권을 쥐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구속과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이며 성경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일, 하고 계신일, 앞으로 하실 일에 대한 기록이다.
(2) 구속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다.

구원은 사람의 교만과 어리석음과 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창세기 3장을 보자. 반역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자신들을 찾는 음성을 듣고 두려워 몸을 숨겼다. 본능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달아난 것이다. 그들을 따라오며 돌아오라고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우리는 사랑과 자비, 긍휼을 받을 자격이 없으나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바라보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말씀하셨다. 은혜는 ‘자격 없는 자에게 주는 호의’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를 사랑하셔야 합니다.”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겼다. 구원은 전적으로 은혜이다.

(3) 하나님의 구원은 창세전에 작정되었다.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엡 1:4)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하나님의 마음속에는 구속의 계획이 자리 잡고 있었다. 구속은 일이 벌어진 이후에 계획된 것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위대한 신비와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그 정확한 의미를 다 이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시간의 제약을 받으며 시간의 순서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는 일에 익숙하다. 하나님은 언제나 시간 바깥에 계신다. 하나님은 모든 결말을 미리 아시며 언제나 모든 일을 바라보고 계신다.(하나님의 시간 : 현재, 현재, 현재 / 사람의 시간 : 과거, 현재, 미래)

(4) 구속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협의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다.

복되신 삼위의 세 위격이 구속의 계획과 목적에 참여하셨다 사실이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기전 사람에 대해 협의하셨다는 사실을 성경이 가르친다. 이 영원한 협의에서 세 위격이 구속의 사역에 대해 역할분담을 하셨다.(경륜적 삼위일체) 성부를 구속의 계획자로, 성자를 실행자로, 성령을 성자가 이루신 일을 적용시키는 분으로 역할분담 하신 것이다.

1) 성부는 성자에게 만물과 그것을 다스리시는 권세를 주셨다.

성자는 ‘만유의 상속자’(히 1:2)로 세우심을 받았다. 이 말은 성자에게 세상의 모든 것이 주어지고 양도되었으며 소유권이 그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이 땅의 모든 것은 성자의 지배아래 놓여있다. 그가 주관하시는 절대주권자이시다. “아버지께서는…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요 17:2)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시 8:4-8)

2) 성부는 성자를 인류의 머리와 대표로 세우셨다.

로마서 5장의 “아담 안에서.. 한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니라.” 라는 대조를 생각해보자.

처음에는 아담이 인류의 머리요 대표였으나,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인류의 머리와 대표로 세우셨다는 말이다. 그 대표가 바로 하나님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또다시 하나님이 사람을 대표로 임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완전한 상태에서도 실패했는데 타락한 인간을 구원을 위한 대표로 임명하는 일은 절대로 불가능 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필요했던 이유이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22)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2:7)

3) 성부는 마지막 날 다시 살리실 사람들을 성자에게 주셨다.

이 사실은 성경에 여러 차례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 6장을 보면 우리 주님이 계속해서 이 사실을 말씀하고 계신다. 주님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것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요한복음 17장의 대제사장적 기도에도 잘 나타난다.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요 17:1,2)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요 17:6)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 17:12) 이같이 성자는 구속받은 새 인류의 머리이시다.

4) 성부는 성자에게 구속받은 자들을 위한 특별한 임무를 주셨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 17:4)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신의 택함 받은 백성을 주셨을 뿐 아니라 그 사람들을 위해 해야 하는 특별한
임무도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부는 성자에게 몸까지도 준비해 주셨다. “…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히 10:5)

(5) 하나님의 인간 구속은 확실하고 완벽한 계획이다.

구원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일중 우연하게 발생하는 일은 없다. 구원의 계획은 완벽한 것이며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완벽하게 계획되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정확한 시간과 때에 그 계획들을 실행하신다.

성경을 보자. 이스라엘 민족의 구속과 관련하여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들이 애굽에 사백년간 노예로 지내리라는 것을 말씀하셨다. 또 하나님은 노아의 때에 홍수의 때를 미리 알고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셨다. 때가 차니 홍수가 일어났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이 정하신 그 때에 정확하게 일어났다. 그 밖에 사사기와 열왕기 및 선지서를 추적해보면 이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에 의해 완벽한 시간에 맞추어 완벽하게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특별히 이 구절을 돋보이게 한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모든 것은 하나님이 태초 창세전에 작정하신 일이고 처음부터 아시고 계셨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사 28:16) 믿는 자에게 말씀 하시는 것이 이 정도 일진 때 하물며 하나님은 얼마나 더 다급함이 없으시겠는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는 자의 수도 정확히 알고계시고 그 수는 한 명도 더하여지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구속의 계획은 가장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이며 완벽하고 분명한 계획이다.

(6) 구속의 계획은 반드시 성취된다.

이것은 우리가 함께 살펴볼 명제 중 가장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것들 중 하나이다. 창세기 3장에 이 사실이 분명하게 나와 있는 데 하나님은 인간을 타락시키고 파멸시킨 뱀을 저주하시고, 여자의 후손과 뱀 간에 싸움이 있을 것이며, 이 원수가 완전히 패배하고 멸망할 것임을 분명히 하셨다.

성경의 마지막 책 계시록에는 이 옛 원수 마귀가 불 못에 던져지고 영원토록 멸망당한다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상황이 어떠하던지 시기마다 때마다 아무리 상황이 반대로 가는 것처럼 보여도 어떤 것도 하나님의 계획을 좌절시킬 수 없고 막을 수 없다. 사람의 힘이나 이 세상의 힘이나 마귀와 악한 영들의 힘이나 지옥의 권세가 창세전에 삼위께서 영원한 협의를 통해 작정하시고 계획하신 일의 성취를 막을 수 없다.

(7) 구속계획은 사람에게 뿐 아니라 만물에게 적용된다.

이 역시 에베소서 1장에서 강조하는 내용이다. 구속계획은 사람 뿐 아니라 만물에게 적용된다. 또한 대적 자 마귀와 악한 영들에게 대한 계획도 이 안에 포함된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함이라.”(엡 1:9,10)

구속계획은 사람 개인뿐 아니라 하늘과 땅을 포함하여 세상 만물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마귀와 악에 속한 모든 것의 최종적인 상태와 운명 역시 이 계획안에 포함되어 있다. 원수 사탄은 최종적으로 멸망당할 것이고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벧후 3:13)이 올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의 결과는 이와 같이 웅장하다.

(8) 구속계획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이 모든 위대한 구속계획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에베소서 1:10 말씀대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어떤 형태의 구원도 없다. 구약의 성도들은 신약의 성도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았다. 우리의 타락한 첫 조상에게 가죽옷을 주기 위해 도살된 짐승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였다. 노아의 방주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였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 할 때 수풀에 걸린 숫양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다. 구약의 성전과 제물로 바쳐진 수많은 양들, 그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모형이었다.

구약과 신약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다. 구약은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준비, 약속, 예언이고 신약은 모든 모형과 약속의 영광스러운 성취이다. 구속의 계획과 목적, 방법은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있다.

(9) 구속계획은 언약을 통해 인류에게 제시되었다.

언약문제는 다음 강의에서 다룰 예정이므로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다. 하나님은 구속의 계획을 세우신 것뿐 아니라, 더 엄청나고 놀라운 다른 일도 하셨다. 사람들과 언약을 맺으신 것이었다. 전지전능하신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죄를 범하고 반역한 사람들에게 오셔서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하려 하시는지 말씀해주시기 시작하셨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렇게 했을 때 하나님은 앞으로 하실 일을 말씀하셨을 뿐 아니라, 맹세로 보증하셨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하실 일에 대해 분명하고 확실한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셨다.(히 6:17-20)

이렇게 해서 구속교리를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하나님이 자신의 인자하심과 사랑과 자비와 긍휼 그리고 영원하신 은혜로 지옥과 멸망 외에는 아무것도 받을 것이 없는 사람들을 보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자 우리 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최종적으로 성취될 놀라운 구속의 약속을 주셨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모든 찬송과 영광과 존귀가 돌려짐이 마땅하도다!(*) < 다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