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신학생, 한국교회 추락의 끝은 어디?

한신대 신대원 기도사건을 최초 보도한 에큐메니언 홈페이지(캡춰)
한신대 신대원 기도사건을 최초 보도한 에큐메니언 홈페이지(캡춰)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자를 양성하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최근 채플 시간에 대표기도를 한 학생이 ‘예수 이름으로’가 아닌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일이 발생, 학교 내부적으로 논란이 인 일이 있었다.

오늘날 모든 기독교인은 기도를 마칠 때, 대표기도든 개인기도든 ‘예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친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 중 요한복음 14:13,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는 말씀과 요한복음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라는 말씀에 근거함이다.

그런데 지난 18일(2014년 11월) 한신대 신학대학원 채플에서 대표기도를 한 신대원생이 ‘예수 이름’ 대신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며 기도를 마치는 일이 일어났고 이 일로 인해 학교에는 논란이 있었다.
한신대 신대원 원우회가 밝힌 바에 의하면, 18일 채플이 끝나고 설교를 했던 K목사는 신대원장(연규홍 목사)에게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학생 전체 채풀 시간에 대표 기도를 한 것에 대해 당황했음을 알리며, 학생들을 잘 가르쳐달라고 부탁 및 당부를 했다.

이 일을 외부에 최초로 알린 인터넷 매체 ‘에큐매니언’에 의하면 K목사는 신대원장에게 이 학생에 대해서 징계조치 할 것을 요청했다. 신대원장은 교역지도실장(이하 지도실장)에게 이 사건이 학교 밖으로 전달되기 전에 해당 학생을 만나 그렇게 기도를 한 동기를 물어보도록 요청했다. 떨려서 실수를 한 것인지, 기도자의 신앙 고백이 그러한 것인지 알아보라는 것이었다.

‘에큐매니언’에 의하면, 이후 지도실장은 해당 학생과 면담을 진행했고,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한 의도와 구원론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며, 결론으로 “공적인 채플에서는 그렇게 기도하지 말라.”고 지도했다. 또한 학교게시판에 대표 기도문을 올리기 위해서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 한 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학생의 거부로 채플이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학교 당국의 아무런 조치가 없고 오히려 해당 학생은 이러한 사실을 신대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알리며 신학 교수들에게 학문적 판단을 요구하는 한편,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 함께 토론해 줄 것을 원우들에게 요청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징계 얘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이번 사건으로 한신대학교는 교회가 혹은 힘 있는 목사님들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학교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며 학교의 독립성 문제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원우회가 26일 게시판에 공지한 바에 의하면, 이 학생은 이날 있은 지도실장과의 만남에서 “한신대학교라면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했을 때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대답 했다. 또한 ‘예수의 이름’ 대신 ‘민주의 이름’으로 기도한 신대원 학생의 이 같은 대답에 대해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지도실장이라는 교수는 말하기를 “이 사안이 징계를 줄 수 있는 사안이지만 징계할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이 사건은 그 신학교의 그 교수에 그 학생이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게 됐다.(*) 출처 / 인터넷 설교신문, 기자 이병왕 wanglee@newsn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