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요약

칼빈이 쓴 기독교강요 요약 제1권(4)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지식

< 제1권 : 창조 주 하나님에 대한 지식 >
제1장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은 상관관계 속에 있다. 이 둘의 상관관계는 어떤 것인가?
제2장 인간이 하나님을 인식한다는 것이 무엇이며 이 하나님 인식의 목적은 무엇 인가?
제3장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인간의 지성 속에 심겨져(씨 뿌려져) 있다.
제4장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무지 혹은 부도덕에 의해 질식당하고 있거나 부패되어 있다.
제5장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우주만물의 조성과 이에 대한 지속적인 하나님의 만물 통치 에 나타나 있다.
제6장 창조주 하나님을 알려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성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경이 이들에게 길잡이와 선생이 되기 때문이다.
제7장 성경은 성령의 증거에 의해 확인되며 또한 성경의 권위는 성령의 내적 증 거에 의하여 확고히 확립 된다. 그러므로 성경의 권위가 교회의 판단에 달 렸다고 하는 말(로마 가톨릭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제 8 장
인간 이성의 허용한도 내에서도 성경의 신빙성을 증명할 수 있는 확고한 증거들이 충분히 있다.

칼빈은 지금까지 성경의 권위를 성령에 의한 선포, 성령에 의한 전승, 성령에 의한 기록 및 성령의 내적 간증에 의한 진리 인식 등에 근거하여 확립시켰다. 칼빈에게 있어서 성경의 권위는 결국 하나님 자신(성령)에 의해서 확보되었다. 그런데 칼빈은 이 같은 것을 전제한 다음 성경의 권위에 대해 인간 이성에 의한 증거를 첨부하고 있다.

성경의 질서정연하고 배열이 잘 되어있는 구조, 가르침의 신적(神的)인 성격, 모든 부분들의 상호조화 등을 곰곰이 생각하고 예리하게 분석해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의 경륜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부터 놀라운 확신이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는 우아한 언어에 의해서 보다 훌륭한 주제들에 의하여 성경을 높일 수밖에 없게 된다.(제1권 vⅲ.3)

칼빈은 성경의 표현양식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우아하고 장엄하며 명쾌하고 빛나는 것이라고 하나, 경우에 따라서 거칠고 세련되지 않은 스타일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아하고 장엄한 문장보다 내용이라고 못 박았다.(제1권 vⅲ.2)

그리고 다음은 성경의 고전성이 회랍 로마의 고전보다 더 오래 되었다고 하는 점에서 성경은 권위가 있다고 칼빈은 말한다.(제1권 vⅲ.3) 또 칼빈은 성경에 있는 이적과 기사가 하나님의 사자들의 권위를 확고하게 한다고 주장 한다.

모세가 말하고 있는 모든 주목할 만한 이적과 기사들은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이스라엘백성에게 내준 율법의 권위를 증거하며, 그가 선포한 가르침의 권위를 증거 한다. 그는 구름에 싸인 산으로 인도되어 40일 간을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았고(출 24:18), 그가 율법을 공포하려는 순간 그의 얼굴은 태양 빛처럼 빛났다.(제1권 vⅲ.5)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그의 예언자들을 통한 예언의 말씀을 지키셨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성경의 권위가 인정하게 된다.(제1권 vⅲ.8) 율법의 전승과 보존 그리고 예언자들의 글들의 전승과 보존은 모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이며 이것 역시 성경의 권위를 세운다.(제1권 vⅲ.10) 그리고 사도들의 글인 공관복음서의 내용상의 탁월성을 칼빈은 논한다.(제1권 vⅲ.11) 끝으로 칼빈은 교회가 성경을 인정하고 순종해 왔다는 사실(제1권 vⅲ.12) 과 순교자들의 죽음은 바로 성경의 권위를 증거 한다고 말한다.

순교자들은 이 성경의 진리를 믿은 후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이 성경의 진리를 용감하게 그리고 열성적으로 수호하였다. 이 순교자들이 열정과 하나님에 대한 확고하고 변함없는 깨어있는 열심을 가지고 신앙에 대하여 증거 하다 죽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렇게 많은 증인들의 순교의 피에 의해 성경의 권위가 증명 된 것이 분명하다.(제1권 vⅲ.13)

제 9 장

성경을 배격하고 직접 계시에 이르려고 하는 광신자들은 모든 경건의 원리들을 파괴하고 있다.

여기서 칼빈은 당시 유럽에 널리 확산되었던 열광주의자들, 좌경화 종교개혁자들, 과격한 종교개혁자들에 반대하여 말씀과 성령의 불가분리의 관계를 언급한다. 이들은 흔히 기록된 말씀(성경)과 설교 말씀보다도 성령과 인간 안에 내재하고 있는 소위 내적인 말씀(the inner Word)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성령은 내적인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이 아니라 기록 된 말씀(성경)과 전파 되는 복음을 통해 생명적 관계를 가지고 역사하신다고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삼층 천에 올라갔던 바울도 율법과 예언자들의 가르침에 능통하였다.(고후 12:2) 그는 뛰어난 믿음의 아들이었던 디모데에게 성경읽기에 착념하라고 하였다.(덤 전4:13) 그리고 바울이 기록 된 말씀인 성경을 찬양한 일은 기억할만하다. 즉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 하기에 윤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종들로 완전케 한다고 바울은 말했다.(딤후 3:16) 따라서 우리에게 약속된 성령은 금시초문의 새로운 계시들을 창조하거나 새로운 가르침을 날조하여 이미 우리가 수용한 복음의 가르침으로부터 우리를 떠나버리게 하는 것이 라니라, 이 성령은 복음과 복음이 명하는 바로써 우리의 마음을 각인시킨다.(제 1권 ⅳ,1)
칼빈은 성경의 내용을 떠나서 성령이 있을 수 없고 또한 일하시지도 않는다고 명백히 가르친다.

그래서 우리들이 하나님의 성령으로부터 그 무엇이나 유익을 얻지를 원한다면 우리는 열심히 성경을 읽어야하고 이 성경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베드로는 복음의 여명이 동튼 이후에는 자기의 자리를 양보한 예언자들의 가르침에 열심히 귀 기울였던 사람들을 칭찬한다.(벧후 1:19) 반대로 그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의 지혜를 무시하고 다른 가르침을 우리에게 가르친다면, 그는 허망 되고 거짓말하는 자로 혐의를 받아 마땅하다. 성령은 성경의 저작자이다. 성령은 자기 자신과 다를 수 없다. 따라서 이 성령은 일단 성경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바대로 항상 계셔야 하는 것이다.(제 1권 ⅳ,2)

계속해서 칼빈은 성령과 그리스도, 성령과 설교 말씀, 성령과 기록 된 말씀의 긴밀한 관계에 관하여 말한다.

그러나 만약 율법이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가슴에 와 닿으며 그것이 그리스도를 제시한다면 그것은 생명의 말씀이요,(빌 2:16) 이 생명의 말씀은 영혼을 회개시키며, 성도들에게 지혜를 준다.(시 18:8) 더구나 같은 곳에서 사도바울은 그의 설교를 가리켜 ‘성령의 사역'(고후 3:8)이라고 했는데, 그 의미는 하나님이 성경 안에서 나타내신 진리를 통하여 성령께서는 역사하신다는 사실과, 이 말씀을 경외하고 존중할 때에만 성령이 그의 능력을 제시하신다는 사실이다. 이미 언급 된 바 말씀 그 자체가 우리에게 분명히 인식되려면 성령의 증거에 의하여 그것이 확인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말씀은 믿는 자들에게 성령의 조명을 베풀어 주시는 주님의 도구이다. 저들은 사도들 안에 내재하셨고, 이 사도들 안에서 말씀하신 성령 이외의 다른 영을 알지 못했다.(제 1권 ⅳ,3)

제 10 장

성경은 이교도들의 모든 신을 능가하는 참 하나님만 보여줌으로 모든 미신적인 신앙을 바르게 고쳐준다.

칼빈은 제 13장 삼위일체 하나님을 말하기에 앞서 제 10장, 제 11장, 제 12장에서 우상, 잡신, 미신에 대해 논하고 있다. 먼저 제 10장에서 칼빈은 하나님의 참 모습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다.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출 34:6,7) 우리는 여기에서 그의 영원성과 자존성이 그의 놀라운 이름의 두 번 부름에 의하여 알려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의 능력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 능력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능력이지 결코 하나님 자신 안에 하나님 자신을 위한 능력이 아니다. 따라서 이 경우 하나님에 대한 인식은 허망 된 사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경험에 의한 것이다. 인자하심, 선하심, 자비, 의, 심판 및 진리가 그의 능력 인에 있는데 이는 또한 그가 지으신 천지에서도 빛난다.(제 1권 ⅹ,2)

칼빈은 위에서 언급한 진정한 유일의 하나님이 지닌 본질적 속성들의 상호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확실히 우리는 다음의 3가지를 알 필요가 있다. 1) 전적으로 우리의 구원이 달려있는 하나님의 자비, 2) 범법자들을 날마다 압박하며 심지어 심할 경우는 이들을 파멸로 몰아 갈 하나님의 심판, 3) 믿는 자들을 보존하며 양육하시는 하나님의 의이다. 하나님과 관계 된 이 3가지 속성이 이해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충분한 이유를 갖는다고 예언자들이 중언하였다.

그러나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 그의 능력, 그의 거룩성, 그의 선하심을 간과(看過)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진리에 기초하지 않고 어찌 그의 의, 자비, 심판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지닐 수 있겠는가? 그의 능력을 이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 땅을 심판과 외로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어떻게 우리는 믿을 수 있을까? 그의 선하심에서가 아니고는 그의 자비가 어디에서 오겠는가? 그의 모든 길이 자비요(시 25:10), 심판이요, 의(시 25:8,9) 일진대 이러한 속성들 속에 그의 거룩하심이 어찌 보이지 않겠는가?(제 1권 ⅹ,2)

출처 / 기독교강요 최종판(1559년), 저술 및 요약 / 요한 칼빈, 라틴어판 번역 / Paul T. Fuhrman, 한국어판 번역 / 이형기 교수, 크리스천 다이제스트사, 1986. < 다음에 계속 >